시놀로지 석미은 부장 "NVMe PAS7700으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공략…보안은 최우선 과제"

시놀로지가 13일 '시놀로지 솔루션 데이 2026'을 열고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스토리지 전략을 발표했다. 고성능 올 NVMe 스토리지부터 범용 파일 서버, 스케일아웃 스토리지,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제품군을 앞세워 국내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 석미은 시놀로지 한국 영업부 부장이 시놀로지 솔루션 데이 2026에서 발표하고 있다=베타뉴스
이날 '시놀로지와 함께 구축하는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스토리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석미은 시놀로지 한국 영업부 부장은 시놀로지의 규모부터 소개했다. 석 부장은 "전 세계 1400만 대 이상의 시스템에 시놀로지 솔루션이 구축돼 있고, 시놀로지 시스템에 저장된 데이터는 400EB(엑사바이트)에 이른다"고 말했다.
석 부장은 현대 기업이 데이터 폭증과 복잡한 인프라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스토리지에 요구하는 조건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워크로드별로 최적화된 인프라, 대규모 데이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체계, 하이브리드 환경까지 아우르는 유연한 배포다. 시놀로지는 스토리지 인프라와 현대적 데이터 운영, 클라우드 통합을 묶은 생태계로 이를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시놀로지의 하드웨어 포트폴리오는 AI·EDA(전자설계자동화)용 티어 0 스토리지부터 데이터베이스·가상화용 티어 1, 메인 파일 서버, 장기 보존용 아카이브까지 전 영역을 다룬다.
◆ 올 NVMe ‘PAS7700’… 2M IOPS·30GB/s 성능
이날 발표의 중심은 올해 출시한 올 NVMe 프라이머리 스토리지 ‘PAS7700’이었다. 컨테이너와 하이퍼바이저, 데이터베이스, EDA 등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겨냥한 제품이다. 핵심은 데이터가 지나는 전 구간을 NVMe로 구성한 엔드 투 엔드 NVMe 아키텍처다. U.3 NVMe SSD를 탑재했다. NVMe-TCP, NVMe-FC, NVMe/RoCE, NFS RDMA 등 NVMe-oF(NVMe over Fabrics) 프로토콜을 지원해 네트워크를 거쳐서도 NVMe SSD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 네트워크는 100GbE 4포트 또는 25GbE 12포트로 구성할 수 있다.
성능은 시놀로지 내부 테스트 기준 4K 랜덤 읽기 200만 IOPS, 64KB 순차 읽기 30GB/s, 1ms 미만의 지연 시간이다. 읽기 80%, 쓰기 20%로 구성한 8K SQL 시뮬레이션에서도 100만 IOPS를 기록했다. 석 부장은 "글로벌 최상위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엔터프라이즈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안정성 설계도 강조했다. PAS7700은 액티브-액티브 듀얼 컨트롤러 구조로 스토리지, 네트워크, 컨트롤러 전반에서 자동 페일오버를 지원한다. 모든 드라이브 공간을 균등하게 나눠 두 컨트롤러가 동시에 데이터에 접근하는 '병렬 활성 데이터 스토리지'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이나 펌웨어, OS를 업데이트할 때 한쪽 컨트롤러가 서비스를 이어받아 서비스 중단 없이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서비스 IP를 다른 인터페이스로 즉시 옮기는 소프트웨어 정의 IP 페일오버, SMB 지속 핸들·NFS 잠금 복구·다중 경로 I/O도 지원한다. PAS 시리즈 간 동기 복제와 변경 불가능한 스냅샷 기능은 추가될 예정이다.
실제 도입 사례도 소개됐다. 한 연구 기관은 기존 RS3621xs+를 교체하면서 고성능 공유 스토리지가 필요했다. 도입 예정인 엔비디아 GPU 장비를 위해 지연 시간이 짧은 RDMA 지원도 필요했다. 이 기관은 U.3 NVMe SSD 24개를 탑재한 PAS7700을 도입해 올플래시 공유 스토리지를 구축했고, NFS/RDMA와 NVMe/RDMA를 활용해 GPU로 데이터를 직접 공급하는 환경을 마련했다. 석 부장은 “PAS7700은 출시 이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2026년형 FS·RS 시리즈… FS6420, 전작보다 읽기 41% 향상
익숙한 FS 시리즈와 RS XS+/XS 시리즈도 2026년형 후속 모델로 확장성을 강화했다. 신제품은 16코어 AMD 에픽(EPYC)과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확장 유닛을 연결해 최대 116베이까지 늘릴 수 있다. 특히 FS6420은 이전 세대 FS6400보다 IOPS 기준 읽기 성능이 41%, 쓰기 성능이 22% 향상됐다.
신제품은 GPU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어 ‘GPU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구현한다. 텍스트 임베딩, OCR, 음성-텍스트 변환, 이미지 캡션 생성 등을 활용해 저장된 데이터를 AI로 검색할 수 있다.
시장 성과도 공개했다. FS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1만3700대, RS XS+/XS 시리즈는 18만8600대에 이른다. 석 부장은 “FS 시리즈는 시장에서 확실히 입지를 다졌다”고 말했다.
◆ 스케일아웃 스토리지 ‘GS3400’ 출시 예정
출시 예정인 스케일아웃 오브젝트·파일 스토리지 ‘GS3400’도 소개됐다.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아카이브·백업, 분석용 데이터 레이크, 미디어·콘텐츠, 대규모 파일 공유 용도에 맞춰 설계됐다. 노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용량과 성능을 늘리는 스케일아웃 구조다. 클러스터 분산 아키텍처와 노드 단위 이중화로 단일 장애 지점을 없앴고, 액티브-액티브 고가용성과 무중단 확장을 지원해 연중무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 보안이 최우선… 액티브 인사이트로 100만 대 이상 모니터링
석 부장은 인프라 가치를 극대화하는 조건으로 '안전한 기반', '스토리지 효율 극대화', '유연성'을 꼽았다. 그중 가장 핵심은 보안이다. 그는 "기업 IT팀 입장에서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놀로지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사이버보안 프레임워크 2.0 단계(식별·보호·탐지·대응·복구)에 맞춰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2단계 인증, 데이터 암호화, WORM(불변성) 저장, 로그인·파일 활동 모니터링, 자동 스냅샷 보호, 스냅샷 복제, 하이퍼 백업, 고가용성 기능 등이다. 중앙 관리 플랫폼 '액티브 인사이트(Active Insight)'로 모니터링하는 장치는 100만 대가 넘으며, 액티브 인사이트를 쓰는 고객 중 가장 큰 곳은 700대의 장치를 관리하고 있다.
석 부장은 "보안은 시놀로지의 최우선 과제"라며 "중대 사고에는 24시간 이내에 초기 대응하고, 최근 12개월 동안 70건 이상의 보안 수정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시놀로지는 보안 설계 검토, 코드 검토, 취약점 탐지, 업스트림 위협 분류 등 소프트웨어 개발 전 단계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 NAND 가격 급등·HDD 수급난… "데이터 절감과 티어링으로 대응"
스토리지 효율 문제도 짚었다. AI 수요가 늘면서 SSD와 HDD 공급이 모두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석 부장은 가트너 전망을 인용해 “2026년 NAND 플래시 가격이 2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량 HDD는 납기가 52주 이상 걸릴 만큼 수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놀로지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데이터 절감 기술과 티어링을 제시했다. 중복 제거와 압축을 단독으로 또는 함께 적용해 데이터가 차지하는 공간을 줄인다. 이 기능은 시놀로지 전용 HDD와 SSD에서 지원된다.
'시놀로지 티어링'은 자주 쓰지 않는 콜드 데이터를 저비용 스토리지로 자동 이동시키는 기능이다. 고성능 스토리지 자원을 핵심 업무에만 쓸 수 있다. 한 대의 NAS 안에서 SSD 볼륨과 HDD 볼륨 사이로 티어링할 수 있고, 여러 시놀로지 시스템 사이에서도 티어링할 수 있다. 보관 기간, 접근 빈도, 용량 기준으로 예약 정책을 세울 수 있다. 파일 스테이션(File Station)에서는 클릭 한 번으로 파일을 티어 간에 옮길 수 있어, 종료된 프로젝트 파일은 보관하고 예정된 프로젝트 파일은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다.
◆ 클라우드 서비스 ‘C2 원스토리지'로 통합
유연성의 축은 클라우드 서비스 ‘C2’다. 시놀로지는 올해 C2 서비스를 ‘C2 원스토리지(C2 OneStorage)’로 통합했다. 클라우드 백업, 감시 영상 추가 보관(Surveillance365), 오브젝트 스토리지, 다중 사이트 워크플로우를 하나의 플랜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의 할당량을 여러 서비스가 나눠 쓰고, 서비스별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관리가 직관적이다.
C2의 고객 기반도 공개했다. C2 구독 스토리지 용량은 315PB에 이르며, 10TB 이상을 구독한 조직은 2000곳이 넘는다. 하이퍼 백업으로 C2 스토리지에 백업하는 시스템은 7만6000대, 하이브리드 셰어로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사이트는 3900곳 이상이다.
석 부장은 "시놀로지는 하드웨어 인프라와 운영체제, 클라우드 서비스를 아우르는 완성형 스토리지 생태계를 제공한다"며 "유연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기업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