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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지수 4.9% 급락…AI·반도체주 동반 하락에 낙폭 역대 3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인공지능(AI) 기업의 신용위험 우려가 겹치면서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반도체·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며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 미국 반도체주 하락과 유가 상승 등 여파로 15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전날 종가 대비 4.9% 하락한 64,425.95로 장을 마감했다. 사진은 일본증시. 이하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18.34포인트(4.90%) 내린 64,425.95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낙폭이다.

시장 불안을 키운 요인 중 하나는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미국 노동부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기술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위험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른 부채 부담이 부각되면서 주가와 회사채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2032년 만기 코어위브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15%를 넘어서면서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대규모 차입을 통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온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과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도 높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일본 증시에서는 반도체 및 AI 관련 대형주가 집중적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는 14.95%, 도쿄일렉트론은 7.78%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제조업체 키옥시아홀딩스와 소프트뱅크그룹도 각각 12.32%, 9.32% 급락했다.

키옥시아홀딩스는 지난 6월 약 60조엔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개월 만에 약 20조엔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높은 주가 수준과 투자 부담에 대한 경계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 불안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이날 아시아 증시 하락은 미국의 금리 전망 변화와 AI 관련 기업의 신용 우려가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가가 표시돼 있다.

한국과 대만 증시 역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3% 넘게 떨어졌으며,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은 나란히 7%대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내린 5,554.22에 마감하며 5,50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63.06포인트(7.65%) 하락한 760.82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9.48%, 11.06% 급락했다. 미국발 AI 투자 불안과 금리 인상 우려가 아시아 반도체·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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